성경은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성경은 왜 하나님의 말씀인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고백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입니다. 성도는 성경을 단순히 오래된 종교 문헌이나 도덕적 교훈집으로 읽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인간의 죄를 드러내시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길을 보여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앞에 선다는 것은 단지 책 한 권을 펼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자리 앞에 서는 일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첫 번째 이유는 성경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은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 저자들의 종교적 체험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성령께서 인간 저자들을 감동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기록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모세, 다윗, 이사야, 마태, 바울, 요한과 같은 실제 저자들의 문체와 시대와 성격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인간적 과정을 통해 말씀하신 최종 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일관되게 증언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수많은 시대와 저자와 문학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율법, 역사, 시, 지혜, 예언, 복음서, 서신, 묵시가 서로 다른 형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책은 하나의 중심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어떻게 구원하시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세기의 창조와 타락, 아브라함의 언약, 출애굽과 율법, 다윗 왕국과 예언자들의 약속,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따로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루는 큰 흐름입니다.
셋째,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증언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자신을 증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은 오실 그리스도를 약속하고 예표하며 기다리게 합니다.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성경의 중심은 인간의 성공담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제사는 십자가에서 완성되며, 왕국의 약속은 그리스도의 통치 안에서 참된 의미를 얻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이유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되기 때문입니다.
넷째, 성경은 인간의 내면을 꿰뚫어 드러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변명하고, 욕망을 합리화하며, 교만을 감추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드러냅니다.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없이 살고자 하는 죄인임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그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께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 줍니다. 성경은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해 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 진실을 보게 합니다.
다섯째, 성경은 성령의 역사로 성도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좋은 생각을 제공하는 책이 아닙니다.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교만한 사람을 낮추고, 절망한 사람을 위로하며, 죄 가운데 있는 사람을 회개로 이끌고, 흔들리는 사람을 믿음 안에 세웁니다. 물론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말씀과 함께 역사하실 때, 성경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영혼을 깨우고 새롭게 합니다. 말씀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여섯째, 성경은 교회의 믿음과 삶을 세우는 최종 권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회는 시대의 유행이나 사람의 의견 위에 서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야 합니다. 설교도, 예배도, 교리도, 윤리도 성경에 의해 판단받아야 합니다. 성경보다 인간의 경험이 앞서면 신앙은 쉽게 감정주의로 흐르고, 성경보다 시대의 사상이 앞서면 교회는 세상의 거울이 되고 맙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고백은 성도가 말씀 아래에 자신을 두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판단하는 주인이 아니라, 성경 앞에서 판단받는 종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은 차갑고 무거운 권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깊은 위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죄로 어두워진 인간에게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길 잃은 인간에게 길을 보이셨고, 절망한 인간에게 복음을 들려주셨으며, 죽음 아래 있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명령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입니다.
성경은 왜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그 근원이 하나님께 있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원의 길을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고, 성도를 변화시키며, 교회를 진리 위에 세우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만든 사다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려오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경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성경을 펼칠 때 우리는 단지 옛 문장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말씀 앞에서 우리의 죄는 드러나고, 우리의 상처는 싸매어지며, 우리의 믿음은 다시 세워집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고백은 결국 이런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주님, 이 말씀으로 저를 살리시고, 이 말씀으로 저를 다스리시며, 이 말씀으로 저를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옵소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