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은 단순한 종교 경전이 아닙니다. 또한 인간이 신을 향해 더듬어 올라간 사상의 기록만도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고, 인간을 부르시며,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추측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오래된 문서를 해석하는 일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서는 일입니다.

성경은 계시의 책입니다. 계시란 감추어진 것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지혜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해 주셔야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바로 그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입니다. 하나님은 침묵 속에 숨어 계신 분이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구원의 책입니다. 성경에는 역사, 시, 지혜, 예언, 복음서, 서신, 묵시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다양한 문학 형식은 하나의 큰 흐름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로 무너진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구원하시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조에서 시작하여 타락, 언약, 출애굽, 왕국, 포로와 회복,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와 부활을 지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성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의 중심은 인간의 도덕적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입니다.

성경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구약은 오실 그리스도를 약속하고 예표하며 기다립니다.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은 성경의 한 부분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중심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제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성되며, 왕국의 약속은 그리스도의 통치 안에서 참된 의미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르게 읽는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읽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말씀입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은 인간 저자의 개성과 문체를 지운 기계적 받아쓰기를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다윗과 이사야와 바울과 요한 같은 실제 사람들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들의 시대, 언어, 성격, 문학적 형식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뜻이 오류 없이 기록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참으로 인간의 글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낳고 세우는 책입니다. 교회가 성경을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를 낳았습니다. 성도는 말씀을 통해 복음을 듣고, 말씀을 통해 믿음에 이르며, 말씀을 통해 자라 갑니다. 설교와 예배와 기도와 성례와 교회의 모든 삶은 성경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말씀이 약해지면 교회는 사람의 의견과 시대의 유행에 흔들립니다. 그러나 말씀이 중심에 서면 교회는 세상의 소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성경은 거울과 같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보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고, 마음의 동기를 폭로하며,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떠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절망시키기 위해 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깨닫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죄를 드러냅니다. 말씀은 우리를 찌르지만, 동시에 치유합니다. 말씀은 우리를 낮추지만, 동시에 은혜 안에서 다시 세웁니다.

성경은 양식과 같습니다. 사람의 몸이 음식 없이 살 수 없듯이 성도의 영혼은 말씀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자료가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세상의 거짓을 분별하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의 길을 잃지 않습니다.

성경은 등불과 같습니다. 시편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합니다. 등불은 먼 미래 전체를 한꺼번에 보여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걸어야 할 한 걸음을 비춥니다. 성도는 모든 인생의 지도를 미리 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어떤 길이 생명의 길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말씀은 혼란한 시대 속에서 성도의 양심과 선택을 비추는 거룩한 빛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읽기만 할 책이 아니라 믿고 순종해야 할 말씀입니다. 성경 지식이 많아도 말씀 앞에 낮아지지 않으면 그 지식은 영혼을 살리지 못합니다. 성경을 바르게 읽는 사람은 하나님을 더 경외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게 되며, 죄를 더 미워하고, 이웃을 더 긍휼히 여기게 됩니다. 성경은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말씀입니다.

성경이란 무엇입니까.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입니다. 죄인을 그리스도께로 부르는 구원의 증언이며, 교회를 세우는 진리의 기둥이고, 성도의 길을 밝히는 영혼의 등불입니다. 성경을 펼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를 하는 일입니다. 그 말씀 앞에서 성도는 오늘도 고백합니다. “주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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